택배 상하차2

2024. 6. 20. 23:50회사일기

택배 현장에는 정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착실하게 돈을 벌러 오는 사람부터 토토충
사기꾼 범죄 를 저질러 주소지를 버리고
타인계좌로 급여를 받는 사람까지 별의별 상종 못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멀쩡하던 사람도 그 부류의 사람들에 물들어
병x 되는데 하루아침입니다

저도 어떻게 보면 경제적 여건이 나빠져
오게 된 케이스로 볼 수 있는데
소비습관 부터 해서 술도 자주 마시게 되고
도박에도 발을 담갔다가 뺐네요

현장 사람들과 지내며 느낀 점은 정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먼저 대화의 주제가 생산적이지 않다는겁니다

그래도 학교다닐 때 친구들을 만나면
시사얘기 . 사회얘기 . 현재 어떻게 지내고있고 미래계획
등등 얘기하는 반면

현장 사람들은 허구한날 토토맞았네 경기가 어쨌네
오늘 끝나고 술에 안주는 뭘 먹네
주말에 아가씨를 불렀는데~~
나이를 떠나서 미래 계획이 전혀 없고 도움도 안되는 얘기들
어떻게 보면 저도 여기 물들었네 어쩌네 표현하지만
현장 분위기에 스며들었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두번째로는 비슷한 맥락이지만
하루살이 인생들이 많습니다

나이불문 당장 월세 40만원이 급급해서
밥 사먹을 돈이 없어서..
해결되면 또 잠깐은 여유로우니 안나와버리고

당장 의식주 해결도 안되면서
토토해서 따야지
한 잔 마시고 내일해야지

남의 인생이니 제가 관여 할 바는 아니지만
같이 지내다 보면 물드는게 현실입니다


현장 사람들과의 관계는 아니지만
일당받으며 열심히 다니시는 분들
혹은 일당으로 돈이 필요해서 나오시는분들을 위해..


정말 미래가 안보여요

저도 이 택배 현잔에서 관리자를 하고 있지만
정말 위로 더 올라가도 배우는 것도 없고

윗사람들고 머리없이 일 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렇다고 이 현장에 대해서 많이 알고 다룰 줄 안다고 해서
여기를 그만두고 동종업계로 이직이 불가능 하다는 겁니다
이직을 해봤자 또 택배..

혹여나 일당을 받으며 다니시다가
어! 괜찮네? 계속 다녀봐도 되겠다 하시는분들

정말 할 일이 없는게 아니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래요

궁금하신게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회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  (0) 2024.08.14
택배 상하차4  (2) 2024.07.14
택배 상하차3  (0) 2024.06.26
택배 상하차  (0) 2024.06.19
20대 애아빠 직장인 일기  (0) 2024.06.18